교촌치킨 코스피 직상장 '순항'…빠르면 10월말 입성한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9.11 10:38
글자크기
경기도 오산시에 소재한 교촌에프앤비㈜ 본사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경기도 오산시에 소재한 교촌에프앤비㈜ 본사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F&B)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접 상장한다.

교촌에프앤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0일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교촌에프앤비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장예비심사 승인에 따라 9월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월 중순 IR(투자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에프앤비가 상장하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직접 상장하는 1호 기업이 된다. 직상장이란 신주 발행과 일반공모 절차 없이 기존 주주가 증권거래소를 통해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상장 방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월23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이 통상 45영업일인 것을 감안하면 6월말쯤 심사결과가 나와야했지만 심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선 증시 입성이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97영업일 만에 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교촌은 2018년 3월 상장 추진을 발표하고 3년여간 상장 준비를 진행했다.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킨 본업 내실 강화로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교촌치킨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6억 1827만원(2018년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다. 본사도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약 3801억으로 2014년부터 이어온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우려되던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개선했다. 비에이치앤바이오㈜, 케이앤피푸드㈜ 등 계열사들을 모두 교촌에프앤비 100% 자회사로 두어 대주주 및 제3자의 사익 편취 우려를 불식시켰다.

교촌 관계자는 "이번 예비심사 통과로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그룹으로의 비전 달성과 함께 가맹점과 본사의 동반 성장에 모든 역랑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