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외모 경쟁 시대" 브랜드 정체성 담은 외관 눈길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9.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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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나 양평 외관 이미지. /사진제공=한화건설포레나 양평 외관 이미지. /사진제공=한화건설


아파트 외모가 고급화되고 있다. 벽면에 브랜드 로고만 강조하던 시대에서 나아가 외관 디자인 자체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는 식이다. 커튼월룩, 색채 패턴 등 다양한 입면 마감이 적용되고 있다. 주출입구에 들어설 때 첫 인상이 되는 문주 디자인도 점점 다양화 되는 추세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분양하는 '포레나 양평'에 새로 개발한 포레나 외관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한다. 아파트 출입구부터 필로티, 각 동의 출입구, 건물 입면 색채와 패턴, 로고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외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레나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채인 포레나 블루 컬러와 골드 컬러, 포레나 패턴 등을 포인트로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세련된 문주가 결합된 게이트 디자인을 통해 입구에서부터 포레나 만의 독보적인 얼굴을 표현한다.



GS건설은 강남권에 공급하는 아파트에 커튼월(Curtain wall)룩을 주로 적용해 외관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파트 콘크리트 벽을 페인트 대신 유리로 마감해 외벽이 유리로 둘러진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단지 외관 디자인으로 커튼월룩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퍼킨스 이스트만과 손잡고 제안한 특화 설계로 마주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특징이었다.

롯데건설도 부산진구 부암1구역을 재개발하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에 고급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필로티를 포함해 저층부 3개 층을 석재로 마감하고 4개의 출입구에 차별화된 문주를 설치하는 게 외관 디자인 포인트였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분양에서 평균 29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 됐다.


분양 관계자는 “외관 특화는 입주민의 만족도와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외관으로 아파트의 개성이 드러나고 지역 랜드마크로 인식되면서 입주 후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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