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6명, 일련정종 '무더기' 확진 왜? "창문 잘 안 열렸다"

밀폐된 실내서 법회하다 집단감염 추정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11명이 추가 감염돼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7일 하루에만 11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서울시는 개신교에 적용했던 대면예배금지 조치처럼 불교·천주교에도 대면 법회·미사 중단을 강제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 사진은 8일 서울포교소 입구에 붙은 출입금지 안내문. 2020.9.8/뉴스1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관련한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가 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울시가 접촉자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밀폐된 실내서 법회를 강행한 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노출기간을 확대해 현재 추가 접촉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법회 등 참석자 316명이었던 검사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승려 1명이 지난 5일 최초 확진된 이후 이달 7일까지 11명이 확진됐고 8일에도 4명이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5명이다. 8일 추가 확진자 4명은 신도 2명과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박 국장은 "실질적으로 창문이 잘 열리지 않는 구조에서 냉방기를 사용하고 법회 등을 진행한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위험도 평가를 더 해서 감염 경로를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