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편하게 '완모'하도록 수유의자 고안했죠"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9.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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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혁신’ 이끄는 착한기업] 이윤희 고운맘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이윤희 고운맘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윤희 고운맘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출산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찾아오는 육아의 첫 관문은 모유수유입니다. 그런데 분유 보충 없는 완모율(완전모유 수유비율)이 우리나라는 20%도 안됩니다.”

이윤희 고운맘사회적협동조합(이하 고운맘)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조합을 설립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가 2015년 11월 충남 서산시에 세운 고운맘은 정부가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바우처(지원사업)를 주사업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현재 관리사 30명을 두고 산모 30여명과 매칭해 돌봐준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완모율이 왜 떨어질까 원인을 알아보다 조리원 생활에서 답을 찾았다”면서 “조리원에서는 산모들을 편히 쉬게 하려고 유축을 권하는데 조리원 생활이 끝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윤희 고운맘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윤희 고운맘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유축을 하면 모유는 냉장·냉동보관해야 하고 먹일 때는 전자레인지가 아닌 55℃ 이하 물에서 중탕해야 한다. 유축 후에는 사용한 도구를 소독해야 한다. 조리원에서는 이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모두 대신해준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산모가 직접 해야 해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모유량 감소로 그리고 단유로 이어진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게다가 산모들은 수유쿠션 때문에 편한 자세를 잡지 못하고 벌을 서다시피 수유하다 유두균열로 고생하는 사례도 많다. 이 대표는 이렇게 모유수유로 고통받는 산모들을 보면서 편한 자세로 모유수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유의자와 포대기 등의 제품도 고안했다.

이 대표는 “현재 실용신안등록을 한 상태로 실제 제품이 나오면 산모는 물론 관리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산모용품 개발로 판매·대여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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