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총회 첫날 코로나 'K방역' 알린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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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UN) 총회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9.25/뉴스1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UN) 총회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9.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전 세계 정상들을 상대로 코로나19(COVID-19)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K방역의 우수성을 알린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리는 이번 유엔총회는 역사상 처음 화상으로 개최된다.

8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정상들 중심의 일반토의가 시작되는 22일 9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화상으로 이뤄질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소개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발언 순서인 9번째는 유엔총회 관행상 정해진 브라질(1번), 미국(2번)과 의장국 터키(3번), 5개 지역그룹 대표국가를 제외하곤 가장 빠르다.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국가별로 선착순으로 일반토의 순서를 신청할 땐 가장 빨리 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엔총회 일반토의의 주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 - 효과적인 다자주의 행동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정해졌다.

북한은 일반토의 마지막날인 29일 마지막 순서인 14번째로 발언 순서를 배정받았다. 정상급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장관급인 리선권 외무상이 아니라 김성 유엔대사가 연설자로 나서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당초 장관급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김성 대사로 기조연설자를 변경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본부 소재국에 대한 예우 관행에 따라 일반토의 첫날인 22일 2번째로 마이크를 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유엔본부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는 유일한 정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행경보 2∼3단계에 해당하는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은 국가원수 등 유엔총회 대표단까지도 예외없이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하라는 서한을 각국 유엔 대표부에 전달했다.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유엔 회원국 가운데 90% 이상이 여행경보 2∼3단계에 해당한다"며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하려면 2주 전에 입국해서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본국 대표단은 사실상 오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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