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비대면 '인생설계와 진로' 교과목 우수사례 선정

대학경제 임홍조 기자 2020.09.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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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비대면 '인생설계와 진로' 교과목 우수사례 선정


삼육대학교 대학일자리본부는 최근 '인생설계와 진로' 교과목이 전국 대학일자리센터 세미나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됐다고 8일 밝혔다.

'인생설계와 진로'는 삼육대 모든 신입생이 첫 학기에 수강하는 교양필수 과목이다. 대학과 성년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놓인 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취업 설계를 학습 목표로 한다.

당초 강의실에서 진행하던 이 교과목은 지난 1학기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수업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했다.



삼육대는 교수진을 10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서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는 멘토교수를 1명씩 선정했다. 이어 멘토교수를 대상으로 먼저 온라인강의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했고, 이후 멘토교수가 자신이 속한 그룹의 교수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취업전담교수가 매주 샘플강의와 교안을 제작, 온라인 학습 플랫폼(e-class)에 게시했다. 표준 교재가 있었지만, 온라인 교수법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에게 샘플강의는 유용하게 사용됐다. 교수진들은 샘플강의와 교안을 참고하며 수업을 진행했고, 학생들과 원격으로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밀착 지도할 수 있었다.



학생 참여도도 크게 향상됐다. 교내 취업진로정보시스템에서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진로적성검사와 역량진단검사 참가자는 지난해 694명에서 1051명으로 51% 상승했다. 학기말 과제로 제출하는 커리어로드맵의 우수성을 겨루는 '커리어로드맵 경진대회' 출품작도 지난해 40점에서 81점으로 늘어났다.

삼육대는 지난 1학기 비대면 수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생설계와 진로' 교과목을 플립드 러닝(온라인 선행학습 뒤 토론식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수업) 방식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수업 교재를 온라인 강의에 특화된 내용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채희원 취업전담교수는 "각 전공 교수진이 진로·취업은 비전공 영역이라 이전까지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다소 상이했다"며 "샘플강의를 통해 강의 내용과 형식, 운영방법을 표준화했고 코로나 이전의 대면수업 때보다 오히려 강의평가 점수가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류수현 대학일자리본부장은 "우리 대학은 기존의 표준화된 커리큘럼과 교재, 워크북 등 콘텐츠가 잘 갖춰져 있었기에 급변하는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이번 코로나 대응 경험을 비대면 진로·취업교육 체계를 갖춰 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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