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일본서 한국으로 여행? 알고보니 '아바타'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9.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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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 이벤트, 일본 여행객 대신한 캐릭터 인형 10개 한국 다녀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여행 온 인형들이 남산타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일본에서 한국으로 여행 온 인형들이 남산타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COVID-19)로 국가 간 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일본 여행객들이 자신을 의인화한 캐릭터 인형을 한국으로 보내 언택트(Untact·비대면) 여행을 즐기고 있다.

최근 일본을 비롯, 각국에선 코로나로 여행이 힘들어지자 자신을 의인화한 인형으로 여행하는 사진을 찍어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달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일종의 오프라인 '아바타'를 보낸 셈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일본어로 '인형사진 찍기'를 검색하면 약 140만 건의 콘텐츠가 나올 정도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여행객들의 '포스트 코로나' 방한관광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인형이 대신 한국을 여행하는 이벤트를 추진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여행을 온 일본 인형 여행객들이 한국 인기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여행을 온 일본 인형 여행객들이 한국 인기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달 26~28일 사흘 간 '인생 코리아, 캐릭터인형 투어'를 실시했는데, 총 80여명이 신청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중 오사카 태권도장 캐릭터 수달 '한수'와 오사카 관광명소 통천각의 공식 캐릭터 '빌리켄', 일본의 대형여행사 한큐교통사의 칼럼사이트의 공식 캐릭터 '호타로', 곰인형 인플루언서 '타이헤이군' 등 10개의 인형이 최종 선발돼 한국여행을 다녀갔다.

10개의 인형 여행객들은 홍대와 동대문, 익선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 및 한류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 등 인기 명소를 방문했으며 내 사진으로 단 하나뿐인 교통카드 만들기와 일본 방한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K-뷰티 체험 등을 즐겼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도 인형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를 통해 한국여행 언택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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