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SK그룹
현대·기아차 (110,400원 ▼1,800 -1.60%)와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은 △리스·렌탈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모빌리티·배터리사 간 협력 체계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기존 모빌리티·배터리 기업간 협력이 공급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번 협력은 'BaaS(Battery as a Service)'라고 불리는 배터리 생애 주기를 감안한 선순환적 활용을 목표로 한단 점에서 차별화됐다.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 인프라와 역량을 결합해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인 SK와의 협력은 완성차·배터리업체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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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는 현대·기아차와 배터리 개발과 재활용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생애 전 과정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단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배터리 전후방 밸류체인(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궁극적으로 그린뉴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모빌리티(e-Mobility)'에 기반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5R(RRental, Recharge, Repair, Reuse, Recycle)을 전략 플랫폼으로 한 BaaS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된 리튬이 NCM811 등과 같이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에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우선 추출 후 NCM 금속을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양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협력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