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카타=AP/뉴시스] 지난 7월 인도 콜카타에서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만원 버스를 타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2020.07.21.
7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5일 인도 남부 케랄라 주 파타남티타 지역에서 일어났다. 당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여성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호송되는 중이었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병원으로 가는 대신 인적이 드문 공터로 향했다. 그는 여성에게 소리를 지르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하며 성폭행을 저질렀다. 그리고는 피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협박하며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뉴델리=AP/뉴시스] 지난해 12월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하이데라바드에서 한 수의사가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것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03.
이 사건은 인도 전역에 광범위한 분노를 촉발했다. KK샤일라자 케랄라 주 보건부 장관은 "잔혹한 범죄가 일어났다"면서 "구급차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에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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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는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코로나19 관련 일을 하게 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케랄라 주 인권위원회와 여성위원회는 "여성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현지언론은 인도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성폭행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랄라 주에서는 지난 7일에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 중에 있던 여성 환자를 건강관찰관이 성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