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용산? 추미애 가족에 청탁 말라고 40분 교육"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0.09.0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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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 A대령 녹취록 공개
秋 아들 변호인 측 "청탁 운운 믿기 어려운 주장…개입 불가" 반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있다/사진=뉴스1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있다/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경기 의정부에 있는 육군 카투사 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직후 서울 용산 기지로 자대를 옮겨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측이 7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대령(예비역)은 "처음 (서씨가 경기 의정부의) 미군 2사단에 와서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것을 제가 규정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자대변경 청탁이 있었지만 거부했다는 의미다.

또 A대령은 "제가 직접 추 장관 남편 서 교수하고 추 장관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말라고 40분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서씨를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도 본인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A대령은 녹취에서 "추미애 아들이 어떻게 해서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분류부터 막았고 동계올림픽 할 때도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제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했다.

앞서 서씨 측 변호인단은 전날(6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군 복무 당시 자대배치와 보직 업무 등에 관련한 청탁 의혹에 대해 "외부 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서씨 측은 "카투사는 선발 후 논산에서 5주 동안 전반기 훈련을 받고 의정부에서 3주 동안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며 "부대 배치와 보직은 후반기 교육 퇴소식 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부대,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본인이 퇴소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고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 "결국 부대 배치에 청탁을 운운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밝혔다.

서씨 측 변호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실제 통역병으로 선정이 안 됐다. 상식적으로 통역병 선정이 어려운 절차도 아닌데 장관이나 국회연락단 소속 장교들이 연락을 했는데 안 됐을리가 있냐"며 "선정이 안 됐다면 청탁도 없었다고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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