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대 보급…푸른하늘 되찾겠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0.09.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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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사 "기후환경 위기, 경제성장 계기로 반전시킬 것"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영상)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영상)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2025년까지 전기차는 현재 11만 대에서 113만 대로, 수소차는 현재 8000대에서 20만 대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친환경차와 미세먼지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환경 위기를 우리 경제의 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으로 푸른 하늘을 되찾아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유엔기념일 제정을 제안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첫 번째 유엔 공식기념일이자 국가 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겠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화석연료 기반 전력체계를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내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할 것”이라며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의 기후환경 위기를 우리 경제의 성장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 뉴딜’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다”며 “‘그린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총 73조원이 투자되고 일자리는 66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그린 뉴딜’도 코로나와 기후환경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은 바 있다”며 “한국판 그린 뉴딜로 대표되는 녹색재건 정책을 국제사회의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가는데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영상)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영상)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역내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중일 3국은 ‘미세먼지 영향 공동연구 보고서’를 냈고, 역내 국가 간 미세먼지 영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 “2018년 출범한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계절관리제’와 같은 정책 공조는 물론, 기술 교류와 산업 육성까지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의 일상을 침범한, 코로나 같은 감염병도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교란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미 대기오염이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은 동전의 양면처럼 결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한반도에서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고, 이것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역설적으로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돼 있는지 확인했다”며 “분명한 것은 기후환경 문제가 어떤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고, 국제적인 협력만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기념식 개최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19 확산과 최근 제8호에서 제10호까지 연달아 세 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기념방송으로 대체했다.

이번 기념방송은 오후 6시30분에 시작했는데, 이는 '푸른 하늘의 날'이 모든 국가들이 동참하는 유엔(UN) 공식기념일로서 지구 반대편 나라들의 일출에 맞춰 푸른 하늘을 회복하기 위한 모두의 참여와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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