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노 카닥 대표/사진제공=카닥
이준노 카닥 대표는 서울 송파구 카닥 본사에서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자동차 오너가 차를 구입하고 나서부터 폐차하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 카닥의 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지난 6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지분 100% 기준 약 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38%를 포함해 카닥의 구주 72%를 인수하며 1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단행했다.
카닥 일산주유소 전경/사진제공=카닥
이 대표는 "차내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기획·판매했던 차량용 HEPA 에어컨필터 ‘루프트'에 이어 엔진오일, 세차용품 등 다양한 라인업의 PB 상품을 한국콜마와 제휴해 생산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관리를 위해 가장 많이 쓰는 알콜, 왁스코팅제 등의 핵심 연료가 화장품과 유사하다는 데서 양사가 힘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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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노 대표는 카닥의 모든 사업을 '데이터 비즈니스'라고 정의했다. 사람의 생애주기가 아니라 차의 생애주기에 맞춰 모든 사업이 설계되고 이에 맞춘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사업이 좀 더 확장되고 업력이 쌓이면 자동차와 관련된 소비 데이터를 집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고객 차의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파악해 차의 주행거리를 계산하고 다음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등 직접 고객에 묻지 않아도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카닥은 지난 201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200만건의 자동차 수리·견적 데이터를 축적해 놓고 있다. 회사는 향후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영상 인식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수리 견적을 사람이 아닌 AI가 측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준공공기관인 보험개발원 외에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를 축적한 민간업체는 카닥 뿐"이라며 "그간 스타트업이 침투하기 쉽지 않았던 자동차 관련 시장 전반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