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타워 / 사진=두산제공
일명 ‘진대제 펀드’로 통하는 스카이레이크 효과다. 앞서 투자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처럼 두산솔루스에도 스카이레이크의 ‘매직’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두산솔루스 못지않게 이번 인수 주체인 스카이레이크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카이레이크는 2006년 10월 316억원 규모의 첫 PEF로 투자활동을 시작한 토종 1세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다.
스카이레이크는 ‘백두산 천지’를 영어로 번역해 지은 이름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해 ‘진대제 펀드’라는 별칭이 붙는다. 설립 15년째인 올해 11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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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의 강점은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산업 투자다. 지금까지 넥서스칩스, 테이팩스, 한미반도체 (136,500원 ▼6,100 -4.28%), 조이시티 (2,480원 ▼20 -0.80%), 카페24 (15,580원 ▼20 -0.13%) 경영권이나 지분에 투자해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대표 / 사진=이명근
최근엔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온라인 숙박 서비스 기업인 ‘야놀자’에도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배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진 회장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라는 모체에서 스카이레이크에쿼티(PE)가 신설돼 다음 세대로의 승계가 진행중이다.
신설 스카이레이크PE는 진 회장과 민현기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지분은 진 회장이 50% 보유하고 나머지 50%는 민 대표와 김영민 부대표 등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임직원 3명이 나눠 보유한다.
기존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한 기업들의 엑시트(투자회수)로 펀드가 청산되면서 규모가 줄고 새로 결성하는 펀드들은 스카이레이크PE에서 운용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세대를 교체하는 것이다. 이번 두산솔루스 투자도 스카이레이크 PE에서 진행한다. .
(서울=뉴스1) =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린 뉴딜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14/뉴스1
두산솔루스는 전지박(2차전지용 동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첨단 소재 전문기업으로 그린뉴딜 정책 속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함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올해 4분기 전지박 양산을 앞둔 헝가리 공장에 관심이 크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큰 상황에서 헝가리 공장 양산이 시작되면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제조라인을 보유한 두산솔루스가 수혜를 볼 수 있어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솔루스 매각 금액은 6985억원, 주당 매각가격은 4만3143원으로, 투자자들 예상 범위에 해당한다”며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은 4분기 유럽 헝가리 전지박 공장의 초기 수율, 최대주주 변경 후 사업 전략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