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라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1.23%)을 웃도는 수치다. 6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을 놓고 봐도 SRI펀드는 22.71%, 14.10%로, 모두 국내주식형펀드(21.55%·13.27%)를 앞질렀다.
1년 수익률 기준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C-W’이 50.38%로 가장 높았다. ‘우리G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39.49%), ‘코레이트주주성장타겟증권투자신탁[주식]_C-F’(35.10%), ‘KTB ESG1등주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F’(32.09%)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ESG펀드의 성장세는 훨씬 가파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ESG펀드에는 711억달러(약 84조원)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글로벌 펀드 규모는 사상 처음 1조달러(약 1187조원)를 돌파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변동성이 커지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ESG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투자위험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며 ESG펀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며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기업의 리스크를 판단해 투자 의사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민간금융 대표들이 참석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실제 ESG 펀드와 수익성 사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모닝스타가 4900여개의 유럽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년 이상 생존한 지속가능 펀드의 58.8%가 동일 분류의 비지속가능펀드와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또 지속가능펀드의 10년간 생존율은 72%로, 비지속가능펀드(45.9%)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악화된 지난 1분기에는 글로벌 대형 성장주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지속가능 펀드가 비지속가능 펀드에 비해 0.09~1.83%가량 초과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수혜도 예상된다. ‘한국판 뉴딜’ 정책은 그린 뉴딜(친환경)을 큰 축으로 한다. 그러나 아직 국내 ESG펀드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미미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SG펀드의 97% 이상이 일반 공모가 아닌 연기금·공제회를 통해 투자되고 있다.
윤 본부장은 “ESG펀드의 국내 성과는 아직 크지 않은 데다, 장기 투자이다 보니 개인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높이려면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