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1.2조원 유증 주주가치 희석 불가피-메리츠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9.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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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7일 신한지주 (46,000원 ▼1,200 -2.54%)의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 요소이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5.3% 하향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약 1조2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어피니티 이퀴티 파트너스'와 '베어링 프라이빗 이퀴티 아시아'를 대상으로, 신주발행가는 2만9600원, 발행주식 수는 3913만주로 기존 주식 수 대비 8.2%에 달한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의 배경은 자본적정성 개선과 자산건전선 악화 우려 해소"라며 "신한지주는 자본적정성은 내부 목표 자본비율인 12.0%를 조기 달성해 성장 정책 운신의 폭을 넓히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분기 1조원 내외 이익 체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현재의 자본비율이 업종 내 낮지 않고, 유상증자 이후 단기간 내 배당을 늘리거나 하는 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점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중장기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긴 하나 단기간 기존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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