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GS칼텍스 선수단이 시상식을 마친 후 차상현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GS칼텍스는 5일 충북 제천의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3-0(25-23 28-26 25-23)으로 제압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이상 3회 우승)을 제치고 여자부 최다 컵대회 우승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예상을 깨고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완파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줬다"며 "어느 경기보다 이기고 싶어 하는 눈빛을 봤다. 나도 놀랐다. 우리 선수들이 이 정도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조금만 더 훈련한다면 더 많은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차 감독은 "상대는 레프트 점유율이 높은 팀"이라면서 "러츠의 블로킹 한 자리가 수비 포메이션을 짜는 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정말 잘했다. 고무적이었다"고 칭찬했다.
GS칼텍스는 2m가 넘는 장신의 러츠를 김연경, 이재영 앞에 세운 작전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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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3-0이었지만 매 세트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차 감독은 "초반부터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수비 한 두 개만 잡아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이소영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차 감독은 "소휘가 많이 성장했지만 지도자의 입장에서 욕심은 끝이 없다"며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후위공격이나 나쁜 볼에 대한 처리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작년보다는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차상현 감독은 결승전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이 시즌 때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대회 내내 나왔던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말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차 감독은 "(어우흥을 듣고)솔직히 기분 나쁘진 않았다"며 "상대 멤버가 정말 좋지만 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어떤 작전을 통해 한 두 개를 막으면 세트가 넘어간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공략이 잘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리그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흥국생명은 분명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잘 준비해서 한 번에 밀리지 않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차상현 감독은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써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김연경 선수도 건재한 상황에서 많은 팬들이 배구를 즐기는 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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