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5G 방역로봇 /사진제공=LG유플러스](https://thumb.mt.co.kr/06/2020/09/2020090416553664916_1.jpg/dims/optimize/)
코로나19(COVID-19) 재유행과 맞물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안쓰거나 '턱스크(턱에 걸친 마스크)' '입스크(입만 가린 마스크)' 등 타인을 위협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시비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사람 대신 공공 시설이나 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는 물론 발열 등 의심증상자들을 찾아내 이를 경고해주거나, 선별검사를 안내할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0.3초만에 '턱스크' 잡는 '5G 방역로봇'…체온 측정 로봇도
LG유플러스 (9,810원 ▲30 +0.31%)는 자율주행로봇 개발 업체 퓨처로봇과 얼굴 인식 솔루션 업체 넷온 등과 협업해 마스크 미착용자까지 찾아내는 5G(5세대 이동통신) 방역로봇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마스크 착용 여부뿐 아니라 체온 측정을 통해 발열 증세가 있는 지도 로봇이 판별해준다. 초정밀 온도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LG유플러스 등 3사는 5G 방역로봇의 기술검증을 위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H+양지병원과 실증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등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건물 입구나 지하철 개찰구 입구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사람이 지켜보고 있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체온 측정 담당자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불필요하게 노출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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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G글로벌 유튜브 채널 캡처](https://thumb.mt.co.kr/06/2020/09/2020090416553664916_2.jpg/dims/optimize/)
SK텔레콤 (51,600원 ▲100 +0.19%)도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T타워)에 직접 개발한 방역 로봇을 배치해두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과 공장 자동화 업체 한국오므론제어기기가 공동 개발한 로봇이다. 이 로봇은 체온 검사을 통한 내방객 출입 통제와 마스크 착용 권유, UV 램프나 손소독제 제공, 소독제 스프레이 분사 등을 통한 방역 활동까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코로나19 방역로봇이 방문객에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https://thumb.mt.co.kr/06/2020/09/2020090416553664916_3.jpg/dims/optimize/)
![로봇 개발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캡처](https://thumb.mt.co.kr/06/2020/09/2020090416553664916_4.jpg/dims/optimize/)
이들은 스팟을 통해 맥박수나 호흡수, 체온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의사나 간호사가 방호복을 힘겹게 입고 음압병실로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환자 증상을 측정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다. 상용화가 가능하다면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의료진 감염에서 의료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팟은 실제로 '닥터 스팟'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부터 의료 현장에 투입됐다. 당초 싱가포르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음식을 나르거나 일본의 야구장에서 춤을 추는 등 산업계 전반에서 이미 상용화가 진행됐지만 진료에 직접 투입된 것은 처음이었다. 스팟에 태블릿 PC와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카메라, 센서 등을 달아서 진료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연구진 중 한 명인 헌웨이 황은 "우리의 목표는 자동화와 로봇 기술로 위험한 직업에서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의료 종사자가 환자에게서 직접 노출되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달 사전출판 논문집 '테크알카이브(techRkiv)' 온라인판에 스팟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