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조1600억 홍콩 사모펀드 유증 결의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0.09.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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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 사진제공=신한은행신한은행 /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가 4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 소재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을 대상으로 1조1582억 규모 (약 3913만주)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AEP는 1998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내 가장 큰 사모투자펀드 중 하나다. 아시아-태평양 10개국에서 약 140억달러(약 16조6600억원) 자금을 운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 OB맥주, 하이마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



BPEA도 1997년 홍콩에서 설립됐다. 약 200억달러(약 23조8000억원) 자금을 운용 중이다. 올 초 65억불(약 7조7300억원) 규모 아시아 7호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로젠택배, 한라시멘트, 애큐온캐피탈 등에 투자했다.

신한지주는 유상증자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자본 여력도 확충했다.



이사회는 향후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추진할 예정인 중간배당, 자기주식취득 및 소각, 내부관리수준 보통주비율 등을 포함한 그룹 중장기 자본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증가한 자본을 활용해 수익을 개선하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주환원 시기와 방법을 다변화 할 계획"이라며 "자본관리 방향성과 관련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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