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 두산퓨얼셀 지분 두산重에 '무상증여'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9.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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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두산퓨얼셀 지분 두산重에 '무상증여'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사진) 등이 두산퓨얼셀 지분 일부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증여한다. 오너 일가 책임경영 차원의 사재 출연이다.



4일 두산은 박 회장 등 (주)두산 대주주들이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3일 종가 기준 금액으로 5740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진행 외에 두산퓨얼셀 지분까지 확보함으로써 재무 안전성을 더 높인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강화는 물론,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은 수소경제라는 공통 분모 위에서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됐다.


향후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대주주로 연료전지 발전기술도 확보하게 된다.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 EPC 역량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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