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4·5구역 조합설립 동의율 기준 충족, 연내 설립… 3구역 등도 조합설립 가속4일 주택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 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의 주택재건축사업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이 75%를 넘어섰다. 전체 주민수의 75%, 동별 50% 동의율을 충족해야 조합 설립이 가능한데 이 기준을 충족하게 된 것이다. 조만간 압구정 4구역 재건축 조합 설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압구정 3구역(구현대, 현대 1~7·10·13·14차)은 조합 설립 동의율 70% 이상을 달성했다. 압구정 2구역(신현대, 현대9·11·12차)은 동의율이 60%, 압구정 1구역(미성1·2차)은 50%를 각각 넘어섰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2018년 9월 12일 추진위 출범 당시 조합설립 동의율이 53% 정도였고 이후 꾸준히 설립 동의서를 받았는데 지난 7월부터 공격적으로 받기 시작했고 동의율도 급격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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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 집주인이 많기도 해 압구정 3구역 추진위에서는 지난달 미국 8개 주와 캐나다 토론토 현지 신문에도 조합설립 동의서 제출 안내 공고를 냈고 수십장의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기도 했다.
호가↑·신고가 이어져… 압구정 현대1차 196㎡ 51.75억 거래, 전달比 4.75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압구정동 '현대1차' 196㎡(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13일 51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달 거래된 매매가 47억원 대비 4억7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 지난달 △현대7차 144㎡(40억원) △현대6차 144㎡(34억4000만원) △미성2차 140㎡(30억5000만원) △현대14차 84㎡(29억원) △한양5차 115㎡(27억8000만원) △한양3차 117㎡(27억2000만원) △미성1차 105㎡(26억5000만원) △신현대12차 107㎡(26억원) 등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매매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많지 않은데 재건축 기대감으로 호가가 올랐고 가격이 너무 오르자 매수자들이 거래하려 하지 않아 거래가 거의 없다"며 "그런 가운데 집 2~3채 갖고 있던 분들이 모두 팔고 실거주 목적으로 대형 위주의 압구정 아파트를 사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른바 '똘똘한 한채'로 갈아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8월 5주 서초·송파 등 강남권 주간아파트가격 변동률이 보합권을 기록하는 와중에 강남구만 주간 변동률 0.01%를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한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오르면서 강남구 아파트 시세가 보합을 기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오른 가격에 매수-매수자 간극, 강보합 전망
다만 이 같은 호가 상승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대기자들이 연말이나 내년 6월 말까지 세금 문제로 급히 처분되는 매물을 기다리고 있는 데다 주택 규제도 강해졌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을 것 같다"며 "강보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압구정은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이고 재건축 후 최고가 아파트가 지어질 곳이지만 재건축 사업 초기단계라 시간이 많기 때문에 폭등, 폭락 없이 완만하게 가격이 올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