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던 PC·모니터·웹캠 시장이 다시 활황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다. '반짝 특수'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동안 PC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정의 사무실'·'가정의 교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사무실, 교실로 변한 '내방'…웹캠·모니터 등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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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황도 국내와 비슷하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7주간(6월 20일~8월 8일) 모니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가 급증했다. 가상 학습에 필요한 웹캠은 116%가 늘었다. 이 외에 PC 헤드셋, 키보드, 마우스 등 매출도 늘었다. 무선인터넷 범위를 확장해주는 메시 라우터 판매량도 확대됐다.코로나가 살린 PC시장…2분기 출하량 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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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별로 보면 데스크톱 66만대, 노트북(랩톱) 79만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부터 시작된 재택근무와 4월부터 시행한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수업이 겹치며 가정 내 PC 수요가 대폭 증가해 전체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데스크톱 PC 수요가 늘어난 것은 의외다. 데스크톱을 선택한 소비자 비중이 54.7%나 됐다. 온라인 수업·재택근무자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가성비'가 좋은 데스크톱 PC를 선택한 이용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올해 상반기 국내 PC 전체 출하량은 2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9% 증가했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로 상반기 PC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기업의 재택근무 확산으로 꾸준한 수요가 나오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