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의 시작이냐고?”…‘베이비 버핏’의 대답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9.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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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탈 CEO(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베이비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탈 CEO(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미국 나스닥지수가 3일(현지시간) 5% 가까이 하락하면서 급격한 폭락장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베이비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은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

이날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탈 CEO(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분명히 종말의 시작이 아니다”라면서 “3월 저점 이후 기술주들이 엄청난 강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하락은 확실히 가파르긴 했지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96% 급락한 1만1458.10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S&P500은 3.5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8% 하락해 각각 3455.06, 2만8292.73로 주저 앉았다.

특히 그동안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테슬라는 9%, 애플은 8%의 하락세를 보였다.



애크먼은 “주식시장의 혼돈은 코로나19와 미 대선 때문”이라면서 “미국은 11월 대선이라는 더 불확실한 시기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기술주들의 특출한 가치가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하락장의 시작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증시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의견이다.

애크먼은 올해초 하락을 대비해 2700만달러 규모의 헤지를 설정했고, 3월 코로나19 사태로 폭락장이 실현되자 26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역대 최고의 거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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