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美 서비스 경기 뒷걸음질…예상치 하회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0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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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식당뉴욕의 한 식당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충격을 딛고 부활하던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다시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봉쇄 완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처리가 늦어지면서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았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버팀목이다.

3일(현지시간)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6.9로, 전월(58.1)보다 떨어졌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7.0(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도 소폭 못 미쳤다.



세부항목 별로 보면 고용지수는 전월의 42.1에서 47.9로 개선된 반면 기업활동지수와 신규수주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기업활동지수는 전월 67.2에서 62.4로, 신규수주지수는 67.7에서 56.8로 각각 내렸다.

ISM은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업종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았다"며 "물류 분야도 어려움이 크다"고 진단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로 지난 4월 서비스업 PMI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낮은 41.8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 7월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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