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펀드' 발표에 2차전지株 '함박 웃음'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9.0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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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펀드' 발표에 2차전지株 '함박 웃음'


정부의 '한국판 뉴딜 펀드' 밑그림에 2차전지주가 웃었다. 신설되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다음 달 발표될 2차전지 시장지수, 뉴딜 공모펀드로 인한 자금 유입까지 고려하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LG화학 (440,000원 ▼4,000 -0.9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3.50%) 오른 76만8000원에 마감했다. LG화학은 국내 대표 2차전지 배터리 생산업체다.

삼성SDI (477,500원 ▼3,000 -0.62%)(0.11%), SK이노베이션 (118,400원 ▼2,300 -1.91%)(2.03%) 등 다른 배터리 제조업체도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당수 2차전지 소재주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후성 (7,980원 0.00%)이 8% 넘게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후성은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첨가제 'LiPF6'을 생산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이 올해 4분기에 완공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올해 대비 18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솔루스 (17,530원 ▲560 +3.30%)(3.48%), 포스코케미칼 (302,500원 ▼9,500 -3.04%)(1.13%) 등도 강세였다.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는 2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전지박을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만드는 업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해질 생산업체 천보 (87,800원 ▼300 -0.34%)(0.25%),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49,950원 ▼1,050 -2.06%)(0.40%), 양극체 2위 업체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0.39%) 등 2차전지 소재주가 소폭 상승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추진동력 마련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0조원 규모의 모자 펀드 조성, 이와 함께 뉴딜 기업의 특별 대출·보증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직접 투자, 민간금융회사의 투자 여건 개선 등을 통해 170조원+α 규모의 금융 지원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20.9.3/뉴스1(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추진동력 마련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0조원 규모의 모자 펀드 조성, 이와 함께 뉴딜 기업의 특별 대출·보증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직접 투자, 민간금융회사의 투자 여건 개선 등을 통해 170조원+α 규모의 금융 지원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20.9.3/뉴스1
이는 정부가 이날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펀드 추진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신설한다. 뉴딜펀드는 자펀드를 결성해 뉴딜 관련 기업과 뉴딜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거래소는 'K뉴딜지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개발한 지수다.

'K-뉴딜주가지수' 5종 중 하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에는 LG화학 (440,000원 ▼4,000 -0.90%), 삼성SDI (477,500원 ▼3,000 -0.62%), SK이노베이션 (118,400원 ▼2,300 -1.91%) 등 배터리 3사와 포스코케미칼 (302,500원 ▼9,500 -3.04%), SKC (119,600원 ▲2,900 +2.49%),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 일진머티리얼즈 (49,950원 ▼1,050 -2.06%),두산솔루스 (17,530원 ▲560 +3.30%), 후성 (7,980원 0.00%), 천보 (87,800원 ▼300 -0.34%) 등 주요 소재업체가 포함됐다.

거래소는 다음 달 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조기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뉴딜 관련 공모펀드도 기대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7일 그린·디지털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출시한다.

2차전지 산업은 한국판 뉴딜 정책의 대표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내년 전기·수소차 11만6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2차전지는 전기차 충전 등을 위한 필수 부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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