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의 주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참여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모두발언에서 '국민'이란 단어가 12번 나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부동산 등에 몰려 있는 시중의 유동 자금이 ‘한국판 뉴딜’과 같은 새로운 투자처로 모이도록 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조원 규모의 정부 주도 펀드와 더불어 정책자금 100조원과 민간자금 70조원 등을 한국판뉴딜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뉴딜 사업은 금융산업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할 기회다"며 "시중의 유동자금이 부동산을 떠나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이어 "빨리, 탄탄하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그 뒤 전개될 새로운 질서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판 뉴딜은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이자 마중물이고 그 병참기지가 뉴딜 펀드다"며 "한국형 뉴딜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국회는 정부와 한마음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참여형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 방안을 보고했다. 홍 부총리는 “뉴딜펀드는 정부와 민간, 국민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협업구조로 작동될 것”이라며 “뉴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또는 뉴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등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길을 모두 열어 놓을 것이다. 국민 누구나 모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방식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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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로운 도약, 뉴딜금융’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정책자금 100조원과 민간자금 70조원 등 두 축으로 나뉜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다면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책금융 기관이 브릿지자금을 제공하고, 세컨더리마켓, 즉 회수시장을 조성해 자금회수가 원활토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통해 이 펀드에 참여할 수 있다”며 “재정이 후순위 부담으로 위험을 떠안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부에선 홍 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이후 첫 청와대 행사 참석이다.
금융계를 대표해서는 KB(윤종규)·신한(조용병)·우리금융(손태승)·NH농협(김광수)·한국투자(유상호)·메리츠(조정호)·BNK(김지완)·JB(김기홍)·DGB(김태오) 금융지주회장이 각각 현장에 자리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도 현장에 참석했다. 당초 김정태 하나금융회장도 행사장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난1일 하나은행에서 확진자가 나와 이날 비대면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