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TV VMA'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날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이고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 희망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 상장으로 엔터업계 전반이 재평가받을 것을 기대한다. 특히 빅히트 투자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규 유입돼 한국 엔터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 기존 엔터3사로도 온기가 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른바 '낙수효과'다.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는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에 K팝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는 엔터 3사에게도 호재다. 이들 역시 글로벌 팬덤을 지닌 아티스트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중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하고 신곡이 연달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기대감이 크다. 블랙핑크는 K팝 그룹 최초로 10억뷰 이상 뮤직비디오 2편을 보유하는 등 BTS에 이어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늘려가는 그룹으로 통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블랙핑크는 BTS 이후 가장 가파른 수혜를 누리면서 10월 정
규 앨범이 역사적 기록을 쓸 가능성이 있다"며 "9월 컴백을 앞둔 '트레져'도 성장 곡선을 봤을 때 이익 측면에서 최소 빅뱅급이 될 수 있어 최소 연말까지는 와이지엔터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걸그룹 있지가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소리바다 어워즈 블루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2020 소리바다 어워즈 제공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걸그룹의 음반판매량은 연간 130만장에 육박해 전사 판매량의 55%에 달해 보이그룹을 뛰어넘는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며 "오디션 곡만으로 오리콘차트 1위를 거머쥔 신예 니쥬가 11월 정식 데뷔할 예정이어서 올해 상장 3사 중 최고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스엠은 전통적인 보이그룹 강자로 평가된다. 3분기 EXO 카이 솔로, 샤이니 태민 컴백, 슈퍼엠 앨범 컴백 등이 예정돼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아티스트(86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론칭했고 네이버와 협업도 이어지고 있어 기술경쟁력을 통해 온라인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