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기와 달러화 /사진=AFP
미국의 빚이 GDP 대비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쓰는 건 많아지고, 경제 활동이 줄어들면서 GDP는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수치 상으로 정부 부채 상황은 나빠보이지만 경제학자들은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가계·소기업 지원, 실업급여 등의 지출을 하지 않았다면 GDP가 더 나빠졌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해밀턴 프로젝트의 웬디 에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차입금이 크게 늘어 놀랍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제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국가가 긴급한 시기에 차입을 늘릴 수 있도록 평소 재정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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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예산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황이 달라졌지만 이로 인해 앞으로 10년간 정부 빚이 더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앞으로도 유지될 초저금리 때문이다. 이날 의회예산국은 이번 회계연도 10개월 간 정부 부채 순이자가 오히려 12% 줄었다고 밝혔다.
WSJ은 정부 빚이 늘어도 투자자들의 미국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진 않았다면서 여전히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미국의 고령화, 이로 인한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이 팬데믹과 별개로 정부 부채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를 극복해도 쓸 곳이 많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