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주식,시황1,상승,1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증시전문가들은 "유동성을 배경으로 단기적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종목은 실제 펀더멘털이 변화하고 있는 기업으로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 오른 871.9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872.99까지 올라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기록한 저점(419.55)대비로는 2배 이상이 뛰었다. 만일 이날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를 매수했다면 약 3.5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달 27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5조원 수준이었다. 잦은 매매에 코스닥시장 회전율도 지난달 94%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지난달말까지 총 5100일의 거래일 중에서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았던 적은 426일뿐인데 그중 올해 3월 이후가 48일"이라며 "풍부한 유동성과 개인자금의 힘을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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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지수가 8월 고점대 돌파했는데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돼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이끌어 온 것은 바이오였지만 최근 각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기전자에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는 3.59%,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업종은 2.23% 상승하고 있다.
다만 대형주가 상승하면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인 전장기업들과 코스닥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주가 상승하면 수급이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인 변동성을 쫓기보다는 실적 등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 종목에 선별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반등 시기에는 기대감으로 업종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이제는 종목이 압축되고 선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업종 선두기업이나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