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레버리지 3월에 샀다면 3.5배 수익…강세 이어진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9.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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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삽화,주식,시황1,상승,1 / 사진=김현정디자이너삽화,주식,시황1,상승,1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코스닥지수가 올해 최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코스피시장을 웃돈다.

증시전문가들은 "유동성을 배경으로 단기적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종목은 실제 펀더멘털이 변화하고 있는 기업으로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 오른 871.9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872.99까지 올라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래 코스닥지수의 최고치는 2018년 1월2일 장중에 기록한 932.01이다.

지난 3월에 기록한 저점(419.55)대비로는 2배 이상이 뛰었다. 만일 이날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를 매수했다면 약 3.5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주가를 밀어올린 것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코스피시장 거래대금보다 많다.

지난달 27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5조원 수준이었다. 잦은 매매에 코스닥시장 회전율도 지난달 94%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지난달말까지 총 5100일의 거래일 중에서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았던 적은 426일뿐인데 그중 올해 3월 이후가 48일"이라며 "풍부한 유동성과 개인자금의 힘을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지수가 8월 고점대 돌파했는데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돼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이끌어 온 것은 바이오였지만 최근 각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기전자에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는 3.59%,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업종은 2.23% 상승하고 있다.

다만 대형주가 상승하면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인 전장기업들과 코스닥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주가 상승하면 수급이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인 변동성을 쫓기보다는 실적 등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 종목에 선별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반등 시기에는 기대감으로 업종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이제는 종목이 압축되고 선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업종 선두기업이나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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