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31. [email protected]
이번 회의에선 금융지주회사,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회사 등 全금융권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와 금융권은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형 뉴딜펀드엔 일반 국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출자를 통해 위험을 분담함으로써 장기적, 안정적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로써 ‘한국판 뉴딜’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는 만큼, 금융권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실물경제·금융 및 일반투자자 모두가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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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의 정책금융기관들은 뉴딜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특별대출, 보증 등을 통해 약 1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등의 5대 금융지주회사는 향후 5년간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사업 및 기업에 대한 대출‧투자 등을 통해 약 70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목표다.
한국성장금융은 앞으로 출범할 정책형 뉴딜펀드의 세부 운용 방안을 발표했다. 재정자금의 후순위 부담 등을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뉴딜 분야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관련 산업의 종목들로 구성된 ‘K-뉴딜지수’,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지수와 연계된 ETF(상장지수펀드)가 만들어지면 일반 국민들도소액의 투자금액으로 다양한 뉴딜기업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9월 초에 민간에서 첫 번째로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린‧디지털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소수 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NH금융지주도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의 성과(4만 명 가입, 투자수익률 53%)를 이어 받아 전 국민 뉴딜참여 붐 조성을 위한 자체 공모펀드 상품인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한 한국판 뉴딜의 길에 금융권이 앞장서 줘 감사하다"며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계획과 구상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된 상황을 고려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참석 방식과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