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빅히트' 등장에 설레는 엔터 빅3…'낙수효과' 기대해볼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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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TV VMA'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2020 MTV VMA'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0월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엔터 3형제에 관심이 쏠린다. 엔터업종 특성상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다.



3일 오전 9시48분 JYP Ent. (71,000원 ▼1,500 -2.07%)는 전일대비 350원(0.80%) 내린 3만72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47% 올라 3만88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반락했다.

에스엠 (85,400원 ▼3,000 -3.39%)와이지엔터테인먼트 (46,000원 ▼250 -0.54%)도 상승 출발했다가 현재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단기 상승한 여파로 이날은 쉬어가는 모양새다.



전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 이하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전날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빌보드 1위 '빅히트' 등장에 설레는 엔터 빅3…'낙수효과' 기대해볼까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이고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 희망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4~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고,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 상장으로 엔터업계 전반이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빅히트 투자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규 유입돼 한국 엔터주에 관심을 갖게 되면 기존 엔터3사로도 온기가 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른바 '낙수효과'다.


BTS는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에 K팝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는 엔터 3사에게도 호재다. 이들 역시 글로벌 팬덤을 지닌 아티스트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와 '빅뱅'이, JYP엔터는 '트와이스', 에스엠은 '엑소(EXO)' 등이 글로벌 팬덤을 이끌고 있다.

이중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하고 신곡이 연달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기대감이 크다. 블랙핑크는 K팝 그룹 최초로 10억뷰 이상 뮤직비디오 2편을 보유하는 등 BTS에 이어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늘려가는 그룹으로 통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블랙핑크는 BTS 이후 가장 가파른 수혜를 누리면서 10월 정
규 앨범이 역사적 기록을 쓸 가능성이 있다"며 "9월 컴백을 앞둔 '트레져'도 성장 곡선을 봤을 때 이익 측면에서 최소 빅뱅급이 될 수 있어 최소 연말까지는 와이지엔터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단독 온택트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단독 온택트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JYP엔터는 '트와이스', '있지(ITZY)'의 앨범 판매량이 급증하고 스트레이키즈, GOT7, Day6 등도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걸그룹의 음반판매량은 연간 130만장에 육박해 전사 판매량의 55%에 달해 보이그룹을 뛰어넘는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며 "오디션 곡만으로 오리콘차트 1위를 거머쥔 신예 니쥬가 11월 정식 데뷔할 예정이어서 올해 상장 3사 중 최고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스엠은 전통적인 보이그룹 강자로 평가된다. 3분기 EXO 카이 솔로, 샤이니 태민 컴백, 슈퍼엠 앨범 컴백 등이 예정돼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아티스트(86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론칭했고 네이버와 협업도 이어지고 있어 기술경쟁력을 통해 온라인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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