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오전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뉴딜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 등 도입 방향을 제시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006년 맥쿼리인프라 (12,630원 ▼20 -0.16%) 이후 국내 공모 인프라펀드가 전무한 상황에서 정부의 인프라펀드 활성화 정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공모 인프라펀드로 한정지은 것은 동의하지만, 공모 인프라펀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공모 인프라펀드를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한 만기 문제다. 정부는 뉴딜 인프라펀드를 존속 기간 5~7년으로 짧은 펀드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운용사 입장에서는 만기가 짧을수록 인프라펀드 특성상 환매를 보장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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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프라펀드 만기는 최소 20~30년으로 일반 부동산펀드와 비교해도 길다"며 "해당 기간 동안 환매를 기다려줄 개인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 상장시켜 유동성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운용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건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대안으로 매입 확약을 포함한 보증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펀드 설정 후 3~5년 뒤 다른 기관이나 정부가 매입하거나 산업기반신용보증도 활용 가능하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세제지원이 있다고 해도 사모와 비교했을 때 공모가 불리한 건 사실"이라며 "공모 인프라펀드에 대한 수익률 제고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판매사가 필요한 공모펀드는 판매수수료가 끼게 된다. 판매사가 필요없는 사모펀드보다 수익률이 깎일 수 밖에 없다. 매번 정보를 공개해야 하기에 운용 비용도 오른다.
이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 침체로 공모펀드 성과 보수가 없어진 것도 공모 인프라펀드 설정에 부담이 된다"며 "사모펀드보다 못한 수익률을 제공할 수 밖에 없을텐데 세제지원과 저울질 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는 투자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