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신규기전 항암제 개발전략 공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9.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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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N-007의 주요 기전인 TGF-β억제를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의 제한성 해결 가능

지트리비앤티 (12,270원 ▼40 -0.32%)가 OKN-007을 이용해 개발중인 교모세포종(GBM),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DIPG) 및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기전의 항암제 개발 전략을 3일 밝혔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기존항암제의 심각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암 치료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암 환자가 면역항암제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경우 면역항암제는 전체 환자의 15% 정도에 불과한 MSI-H(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에만 적용이 가능하며, 나머지 환자는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음이 밝혀져 있다.



국내 삼성서울병원 조용범, 박웅양 교수 연구팀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논문을 통해 벨기에 연구팀과 공동으로 환자의 유전체 정보의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장암 조직 내에 미세환경을 구성하는 근섬유아세포(myofibroblast)와 골수성세포(myeloid cell)가 TGF-β(형질전환성장인자-β)의 과다발현을 유도한다는 결과를 도출해 TGF-β가 면역 억제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TGF-β는 면역항암제를 저해하는 인자이다. TGF-β는 암 세포를 면역 세포들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을 위해서 TGF-β를 저해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지트리비앤티 양원석 대표이사는 “당사의 OKN-007의 뇌종양 교모세포종 조직에서의 TGF-β저해 효과가 이미 입증된 바 있다”며 “주요 치료 메커니즘인 TGF-β 억제, HIF-1α (저산소유도인자) 억제를 통해 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을 관리할 수 있으며, 이러한 MOA에 대해서는 여러 동물 모델 실험의 교모세포종 조직의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데이터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신규 기전의 항암제 개발을 위해 OMRF(Oklahoma Medical Research Foundation)와 협력해 전이성 대장암의 주요 구성 세포인 근섬유아세포에서도 OKN-007의 TGF-β 억제 효과가 있는지 동물시험을 통해 규명하는 스터디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스터디를 통해 OKN-007가 대장암세포에서도 TGF-β를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되면, 현재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85%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효과의 제한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목표로 OKN-007 적응증의 획기적인 확대 가능성을 확인해 그 결과에 따라 기존의 면역항암제들과 전이성 대장암환자 대상 병용투여 임상도 고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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