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오후 젊은간호사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간호사 노고를 알아주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의료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면 현재 있는 의료인력부터 확실히 지켜달라"고 대통령의 메시지를 반박했다.
이에 젊은간호사회는 "악한 근무, 가중된 근무환경, 감정노동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라며 "게다가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은 간호대 증원, 지역간호사제가 아니다. 간호협회가 아닌 진짜 간호사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친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젊은간호사회가 전국의 간호사를 대표하는 것처럼 글을 올리지 마라", "현직 간호사인데 젊은간호사회라는 곳은 들어보지 못했다, 어떤 대표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등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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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 대변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느냐는 문제 의식에 출발해 간호사의 실제적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2017년 이 단체를 처음 만들게 됐다"며 "정부와 대한간호협회가 43만 간호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감히 간호사들의 대변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단체는 꾸준히 대한간호협회 직선제 운동을 추진하며 관련 게시물을 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간호사회 말고도 간호대학생 및 젊은 간호사로 구성된 '바른간호사회'가 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좌표(공격대상)를 찍었다"며 "의사를 향한 대리전을 간호사들에게 명하신 것이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