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판뉴딜 첫 전략회의…10대 금융지주 회장들 처음 모인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0.09.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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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한국판뉴딜 첫 전략회의…"뉴딜펀드 활성화"
10대 금융지주 총집결… 금융권 자금공급 계획 논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14.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1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새로운 100년 설계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첫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90분간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제1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부제 : 국민이 참여하는 뉴딜펀드·뉴딜금융)'를 주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엔 정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이 대표 취임 후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계에선 처음으로 10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신한·KB·농협·하나·우리·한국투자·메리츠·BNK·JB·DGB 회장이 참석한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한국거래소 등 5개 정책금융기관장과 미래에셋·삼성증권 대표 등 민간에서도 참석한다.



아울러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영상으로도 관계 부처와 기관이 참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판뉴딜의 성공을 위한 뉴딜펀드 조성 및 운용 방안과 정책 금융기관·민간 금융권의 자금공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며 "무엇보다도 뉴딜 펀드는 국민참여형 펀드인 만큼 국민들의 참여 방안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전략회의에선 한국판뉴딜 추진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뉴딜 펀드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안을 홍남기 부총리가 보고하고,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금융공급 방안 등이 발표된다.


정부는 현재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와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미래환경산업펀드 등 1조원 규모로 뉴딜 투자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31.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3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지난 7월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국판뉴딜 추진과 관련해 "국가 재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금융과 민간 자금이 참여하는 '뉴딜 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자금이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모이고 수익을 함께 향유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뉴딜의 첫 전략회의에서 금융권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그만큼 금융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는 한국판 뉴딜의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구성된 회의체다. 문 대통령이 월 1~2회 직접 주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던 것처럼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중요 사항을 신속히 결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사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를 가동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보에 재차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한순간도 경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방역과 경제는 반드시 함께 잡아야 하는 두 마리 토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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