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26. [email protected]
2000가구 규모 아파트에서 6명이 집단감염 됐을 뿐 아니라 4000가구 규모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는데 모두 최초 전파자가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 강남구를 비롯한 다른 지역 주거지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구로구 아파트 단지에서 감염된 주민 10여명도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사실상 일상화돼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별개로 같은 구에 있는 2000여가구 규모의 90년대 준공 복도식 대단지 아파트서도 경비원, 주민 등 6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구로구 아파트도 수직 호수라인 집단감염지난달 구로구 아파트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직원으로 근무하는 금천구 육류가공업체에서도 동료 직원 등 23명이 확진됐다. 두 집단감염 간 감염의 선후관계는 아직 불명확하다.
구로구 아파트는 수직으로 동일 호수라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결과 배기구를 통한 에어로졸(공기중 미세입자)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 결과 구로구 보건소가 확진자 발생 수직 호수라인에 위치한 전 가구에 있는 화장실 배기구를 임시 폐쇄하는 사태까지 불거졌다.1988년 준공 당시 이 아파트의 화장실엔 악취 등을 배출하기 위해 수평의 금속틀들에 둘러 쌓인 배기구가 설치됐다. 건설기술 업계는 배기가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공기가 역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파트 배기구 등에 대한 14건의 검체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이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 목적의 설문조사 계획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