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개미들 "구조대 좀"…카카오게임즈는 괜찮을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9.0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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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20층에 사람 있어요. 구조대 오시나요."

지난 7월 초 상장 직후 SK바이오팜 (83,300원 ▼1,700 -2.00%)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의 넋두리다. 26만9500원까지 올랐던 SK바이오팜 주가가 18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6.14%) 오른 18만15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4만5000원) 대비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SK바이오팜 주가 상승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망은 뜨겁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개인 평균매수가는 20만2248원이다. 상장 이후 평균가인 17만4000원을 크게 웃돈다. 그만큼 개인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20만~21만원대였던 7월 초 매수세가 몰린 걸 감안하면 대부분 본전도 못 찾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 이번 공모 청약에 대한 열기만 봐도 알 수 있다. 전날 마감한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은 1524.85 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최종 경쟁률(427.45 대 1)보다 3배 이상 높다.



이달 11일 상장 예정인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장 직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공모가(2만4000원)가 낮게 설정된 만큼 저가매수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그러나 SK바이오팜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

앞서 공모 청약에 흥행한 SK바이오팜은 상장과 동시에 급등했다. SK바이오팜은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을 기록한 이후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더니 하락세로 전환했다. 7월 9일 5% 넘게 하락한 SK바이오팜 주가는 7월 한달 최고점 대비 32.5% 빠졌다. 8월에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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