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보폭 넓히는 조현민, (주)한진·토파스 마케팅 총괄한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9.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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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칼 전무 / 사진제공=한진그룹조현민 한진칼 전무 / 사진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 조력자이자 막내동생 조현민 한진칼 (58,400원 ▲400 +0.69%) 전무가 그룹 내 역할을 크게 넓힌다. 주요 계열사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총괄하며 마케팅 영역에서 영향력을 한층 키운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임원(전무) 겸 토파스여행정보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한진그룹 측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조 전무가 나섰다"며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의 폭을 넓히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한진칼에서 신사업 개발 및 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맡아 왔다.



조 전무는 그간 (주)한진의 함안수박 기프트카드, 원클릭 택배서비스, 친환경 택배박스 공동구매 서비스, 간편여행 신규서비스 시범운용, 수도권 전문배송 플랫폼 구축 추진 등의 프로젝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주)한진은 조 전무가 e커머스 시장을 기반으로 한 택배 및 국제특송 분야에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전무는 또 항공 및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토파스여행정보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토파즈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무보수로 일한다.


조 전무는 조원태 한진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다.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20,750원 ▼50 -0.24%) 부사장에 맞서 조 회장 편에 서서 지분을 더해줬다. 특히 조양호 선대 회장이 가족경영을 유훈으로 남긴 터다. 조 전무의 그룹 내 영향력 확대도 예견됐던 사안이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3월 주주총회서 조 회장 측이 승리하며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이 지분을 지속 매입, 조 회장 측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언제든 다시 분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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