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만 50조 들고 왔다…카카오게임즈, 내 수익금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9.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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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9.1/뉴스1(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9.1/뉴스1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 최고의 공모주로 등극했다. 숱한 화제를 낳으며 공모 시장 축제를 완성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몰린 개인 돈만 50조원을 넘는다. 놀랄 정도의 유동성이다. 앞으로 50조원 이상의 카카오게임즈 청약 환급금이 국내 주식 시장으로 옮겨갈지도 주목된다.

모두가 즐긴 축제지만, 각 개인 투자자가 받는 공모주는 얼마 되지 않는다.



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 마지막 날, 오후 들어 청약 경쟁률은 1000대 1을 훌쩍 넘었다. 남은 시간 청약 분위기에 따라 1500대 1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경쟁률을 1500대 1로 가정할 경우 청약 증거금은 57조6000억원이다. SK바이오팜 (89,800원 ▲1,400 +1.58%)의 30조9899억원을 훌쩍 넘는다.



산술적으로 청약 경쟁률 1500대 1 기준으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는 5~6주를 받을 수 있다.

6주를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총 14만4000원어치다.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에 성공했을 때 수익금은 23만400원이다.

경쟁률을 2000대 1로 가정하면 1억원을 내고 약 4주를 받을 수 있다. 9만6000원어치다. 따상에 팔 경우 15만3600원을 벌 수 있다.


5000만원을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는 경쟁률 1500대 1이면 2~3주를 받는다. 경쟁률이 2000대 1이면 약 2주를 받는다.

개인투자자마다 증거금 규모가 클수록, 경쟁률이 낮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확보한 공모주가 몇 주냐에 따라 수익금도 달라진다.

따상 가격에 매도할 경우 수익률은 다 같이 160%다.

물론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10일 거래 첫 날 따상에 성공할지 아직 알 수 없다. 따상에 실패할 수도, 따상 이후에도 지속 상승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공모가를 하회할 가능성도 0%는 아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비대면으로 모바일로 증권사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공모주 청약도 모바일로 쉽게 할 수 있다"며 "공모주 청약은 쉽지만 상장 뒤 주식 시장에서 적절한 매도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매매 전략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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