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9.1/뉴스1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몰린 개인 돈만 50조원을 넘는다. 놀랄 정도의 유동성이다. 앞으로 50조원 이상의 카카오게임즈 청약 환급금이 국내 주식 시장으로 옮겨갈지도 주목된다.
모두가 즐긴 축제지만, 각 개인 투자자가 받는 공모주는 얼마 되지 않는다.
청약 경쟁률을 1500대 1로 가정할 경우 청약 증거금은 57조6000억원이다. SK바이오팜 (89,800원 ▲1,400 +1.58%)의 30조9899억원을 훌쩍 넘는다.
6주를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총 14만4000원어치다.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에 성공했을 때 수익금은 23만400원이다.
경쟁률을 2000대 1로 가정하면 1억원을 내고 약 4주를 받을 수 있다. 9만6000원어치다. 따상에 팔 경우 15만3600원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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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을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는 경쟁률 1500대 1이면 2~3주를 받는다. 경쟁률이 2000대 1이면 약 2주를 받는다.
개인투자자마다 증거금 규모가 클수록, 경쟁률이 낮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확보한 공모주가 몇 주냐에 따라 수익금도 달라진다.
따상 가격에 매도할 경우 수익률은 다 같이 160%다.
물론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10일 거래 첫 날 따상에 성공할지 아직 알 수 없다. 따상에 실패할 수도, 따상 이후에도 지속 상승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공모가를 하회할 가능성도 0%는 아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비대면으로 모바일로 증권사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공모주 청약도 모바일로 쉽게 할 수 있다"며 "공모주 청약은 쉽지만 상장 뒤 주식 시장에서 적절한 매도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매매 전략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