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카카오게임즈·빅히트…투자 귀재 '넷마블' 들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9.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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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카카오게임즈·빅히트…투자 귀재 '넷마블' 들썩


카카오게임즈 공모 흥행 속 모회사인 카카오는 물론, 관련 게임주까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일 오전 11시8분 카카오 (48,650원 ▼450 -0.92%)는 전일대비 7500원(1.87%) 오른 4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는 코로나19(COVID-19) 특수를 누리는 대표 기업으로 꼽인데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장중 42만50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흥행에 중소형 게임주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보유한 넷마블 (56,600원 ▲500 +0.89%)은 이 시간 현재 3500원(2.15%) 오른 16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주식 321만8320주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BTS 빌보드 1위 호재까지 겹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이 있는 또다른 게임회사, 액토즈소프트 (8,860원 ▼60 -0.67%)는 장 초반 5%대 강세를 나타냈다가 현재는 외국인 매도세에 4%대 약세로 전환했다. 전날에는 8.73% 상승 마감했다.

장중 2만4250원까지 올라 연중 고점을 찍기도 했다. 액토즈소프트는 홍콩법인 액토즈소프트홍콩을 통해 카카오게임즈 주식 64만36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으로 중소형 게임주들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컴투스 (38,400원 ▼250 -0.65%)는 전일대비 1만원(8.76%) 오른 12만4200원을 기록 중이고 게임빌 (30,250원 ▼600 -1.94%)도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가 지난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게임빌은 컴투스 모회사다.

네오위즈 (20,550원 ▲450 +2.24%)더블유게임즈 (40,350원 ▼300 -0.74%)도 강보합세다. 네오위즈는 지난 2분기 매출 72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93% 성장했다. 더블유게임즈도 2분기 매출액 1888억원, 영업이익 5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3%, 47%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분기 최대 실적이다.

잘나가는 카카오게임즈·빅히트…투자 귀재 '넷마블' 들썩
카카오게임즈는 투자 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모 청약 열기가 뜨겁다. 청약 첫 날인 지난 1일 경쟁률만 427.45대 1에, 청약 증거금(증거금률 50%)은 무려 16조4000억원이 모였다.

앞서 역대 최대 IPO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운 SK바이오팜 (82,200원 ▼2,200 -2.61%)의 경쟁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SK바이오팜은 첫 날 경쟁률이 61.93대 1이었고, 증거금은 5조9412억원이 모였다. 최종 경쟁률은 323.03대 1, 증거금은 30조9899억원이었다.

통상 청약 마지막날 투자자가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최종 경쟁률이 2000대 1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청약 경쟁률은 931대 1을 넘어섰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특정 업종 내 대형기업이 상장할 때 업계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보다는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맞다"며 "하반기 신작 기대감에 주변 환경이 좋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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