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GC녹십자엠에스(녹십자엠에스 (4,105원 ▲20 +0.49%))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녹십자엠에스의 올해 매출액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엠에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억원)보다 26% 가량 늘었다.
녹십자엠에스는 올해 진단시약 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진단시약 부문 매출은 532억원이다.
녹십자엠에스는 그 동안 혈액을 보관하는 혈액백 사업을 해오다 지난 올해 5월 철수했다. 한때 매출의 30%를 웃도는 사업이었지만 중국산에 밀리면서 외형이 줄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8년 59억원, 2019년에는 44억원 손실을 각각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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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빠르게 회사 체질을 바꿔 진단시약과 혈당측정기, 현장진단(POCT) 등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올해는 혈액백 수출 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진단기기 관련 사업 매출로만 승부를 보는 첫 해다.
다행히 사업 개편 효과가 증명됐다. 올해 진단시약 매출은 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억원)보다 50억원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혈당측정기 매출은 지난해 49억원에서 올해 4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해 혈당측정기, 당화혈색소측정기 등 녹십자엠에스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진단기기 사업 전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 건이 크게 늘었다"며, "기존에 갖추고 있던 진단기기 매출도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