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기록 유력…"1억에 10주도 힘들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임동욱 기자, 김소연 기자, 김태현 기자, 강민수 기자 2020.09.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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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삼성증권 마포지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청약을 위해 아침일찍 부터 고객들이 지점을 찾고 있다.  1시 기준 청약 증거금만 4조7000억원이 넘게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 사진제공=삼성증권1일 삼성증권 마포지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청약을 위해 아침일찍 부터 고객들이 지점을 찾고 있다. 1시 기준 청약 증거금만 4조7000억원이 넘게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 사진제공=삼성증권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청약 첫째 날 분위기를 고려하면 2014년 제일모직(30조653억원), 지난 6월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 IPO인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최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기록을 쓴다는 의미다. 코스닥 시장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대표 주관사 중 한 곳인 삼성증권은 청약 주문이 몰리면서 시스템 처리가 지연되는 등 애로를 겪기도 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각 주관사 영업점에도 많은 고객이 찾았다. 그만큼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 날 투자 수요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폭발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기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365.92대 1, 삼성증권 491.22대 1이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KB증권 경쟁률은 593.9대 1이다.

통상적으로 청약 둘째 날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오는 현실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얼마나 치솟을지 흥미롭다.


최종 집계 결과는 살펴봐야겠지만, 국내 역대 IPO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공모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청약을 받은 SK바이오팜 (85,400원 ▲1,300 +1.55%)의 경우 첫 날 경쟁률은 61.93이다. 청약 증거금은 5조9412억원이 모였다.

예상대로 청약 둘째 날은 더 많은 주문이 몰렸다. 결국 SK바이오팜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323.03, 증거금은 30조9899억원이다.

청약 첫 날 대비 최종 경쟁률이 약 5.2배 높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청약 둘째 날 주문이 SK바이오팜과 유사하게 늘어날 경우 최종 경쟁률은 1000대 1 이상을 훌쩍 넘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 1000대 1 기준 청약 증거금은 38조400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물론 오는 2일 둘째 날 청약 성과에 따라 경쟁률과 증거금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청약 경쟁률 1000대 1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억원(청약 증거금률 50%로, 2억원어치 청약)을 낸 개인투자자는 약 8~9주를 받는다.

1억원을 내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10주를 받기 어려운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10주를 받고,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에 성공할 경우 수익금은 38만4000원이다. 만족 여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유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매력적인 가격으로 IPO 공모에 나서자 투자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 증거금 중 환급되는 대규모 자금이 앞으로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며 "카카오게임즈 이후 줄줄이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는데, 개별 발행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 성장 잠재력, 밸류에이션 등을 더욱 잘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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