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버팀목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이다. 조정 기간 중 개미들은 어떤 종목에 주목했을까. 언택트보다 오히려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은 컨택트주들을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1% 오른 2349.55로 마감했다. 코스피 조정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의 주도주였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보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통 산업들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SK하이닉스(2917억원), 3위는 삼성전자우(2324억원), 4위는 신한지주(1003억원), 5위는 현대차(879억원)이었다. 한국조선해양(865억원), 포스코(678억원)도 각각 7위,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서 2400선으로 상승했던 지난 7월15일~8월14일 한달간의 매매 패턴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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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 개인들은 SK하이닉스를 1조1107억원 어치 사모으기도 했지만 2위 카카오(6800억원), 3위 LG화학(6046억원), 4위 삼성SDI(3024억원), 5위 엔씨소프트(2610억원) 등 언택트 주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4조76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초 29조8600억원 대비로는 83.4%가 급증했다.
코스피시장의 지난달 시총회전율도 20.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7월 20.1%다. 시총회전율이란 일정 기간 동안의 거래 대금을 그 기간 동안의 평균 시가 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높을 수록 투자자들이 사고 파는 빈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지난 1월 8.7% 대비로는 2배 이상 급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며 "자동차 등 교통, 가전·가구, 식료품·음식료 소비는 20% 이상 증가한 반면 교육, 오락문화는 20% 이상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과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는 산업들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구경제 관련 산업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