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최강자 온다…'갤럭시Z폴드2' 뭐가 달라졌나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백지수 기자 2020.09.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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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사진=삼성전자1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사진=삼성전자


“따라 올 테면 따라와 봐!”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폰 야심작 ‘갤럭시Z 폴드2’(이하 Z폴드2)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한다. Z폴드2는 그동안 실험적 장르이던 폴더블폰을 대중화 시대로 이끄는 신호탄이자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한국 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 온라인 생중계로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열고 지난해 출시한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후속작 ‘갤럭시Z폴드2’(이하 폴드2)의 구체적인 사양을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1일 국내 이동통신사과 함께 사전 판매하고 18일 정식 출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화면 키우고 힌지는 더 견고하게...기술한계 극복한 완성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는 전작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으며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가장 큰 특징은 더 커진 화면이다. 메인화면은 7.6인치로 전작보다 0.3인치, 외부화면도 6.2인치로 2인치 가까이 커졌다. 이에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펼치면 태블릿 같다. 화면 속도도 빨라졌다. ‘갤럭시 S20’ 시리즈나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탑재된 120Hz(헤르츠) 주사율을 적용해서다. 화면 주사율이 높아지면 고사양 게임을 할 때도 더 매끄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다이내믹듀얼 스피커를 탑재해 역대 갤럭시 스마트기기중 가장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폴더블폰 최강자 온다…'갤럭시Z폴드2' 뭐가 달라졌나
내구성도 좋아졌다. 특히 기존 폴더블폰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디스플레이를 강화했다. 전작에 탑재된 플라스틱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PI)보다 월등히 강한 초박막강화유리(UTG)로 디스플레이를 교체한 것이다. UTG는 사람 머리카락보다도 3분의 1수준으로 얇지만 접히는 유리다.


갤럭시 Z폴드2의 또 다른 특징은 ‘힌지’(경첩)다. 올초 출시된 ‘갤럭시Z 플립’처럼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적용돼 ‘플렉스 모드’(Flex mode) 즉 거치대 없이도 다양하게 각도를 조절해 사진을 찍거나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힌지와 스마트폰 본체 사이의 미세한 공간을 줄이고 그 사이에 마치 빗자루와 같은 광섬유 소재 ‘스위퍼’를 적용해 외부의 먼지유입을 막도록 설계했다.

내외부 디스플레이 오가며 앱 사용, 플랙스 모드까지 새로운 UX 주목
새로운 폼팩터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능도 돋보인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도 사용하는 ‘앱연속성’이 대표적이다. 또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플렉스 모드’를 활용, 상단 화면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하단에서는 촬영물을 5개까지 바로 확인하거나 비교할 수도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앱을 닫고, 갤러리 앱을 별도로 실행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갤럭시Z폴드2 미스틱브론즈 모델/사진=삼성전자갤럭시Z폴드2 미스틱브론즈 모델/사진=삼성전자
2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기능도 탑재했다. 반대로 커버 디스플레이를 뷰 파인더로 활용해 셀피 촬영도 가능하다. 갤럭시Z 폴드2는 후면에 1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각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총 5개의 카메라로 최신 갤럭시폰과 같은 수준의 고품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또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함께 실행할 수도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유튜브나 지메일,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7.6인치 대화면에 최적화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의 경우 화면을 2개로 나누어 왼쪽화면에서는 받은 편지함의 메일 목록을 확인하고, 오른쪽 화면에서 이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11일부터 사전판매, 18일 공식출시...가격은 239만원로 전작과 동일
1일 공개된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1일 공개된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Z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239만 8000원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폴드‘ 구매 고객 대상으로 갤럭시Z폴드2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갤럭시Z 플립 5G는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그레이·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65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명품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선보인다. 한정 판매되는 이 제품은 톰브라운의 디자인이 더해진’갤럭시 워치3‘ 41mm 모델과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포함되며 전용 폰케이스와 워치 스트랩 등 액세서리가 제공한다. 가격은 39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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