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임의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해당 모임 운영자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전날 발표한 성명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단체행동을 멈추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A씨는 "개인정보를 다 공개하고 기명투표로 진행하는 것은 다른 의견이 제기될 창구를 닫아버린 셈"이라며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사회적 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참여를 유도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선택지 구성이었다. 대다수는 50% 또는 70% 이상 참여시 동참이라는 선택지를 골랐다고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의대협에서는 이를 다 포함해 90% 이상이 단체행동에 동참한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학년별 찬성자 비율을) 전체 공개하다 보니 참여율이 낮은 학교나 학년에게는 일종의 압박으로 작용한다"면서 "SNS나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 이들을 공공연하게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 12일째인 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입구 유리문에 '의료진에게는 응원이 환자들에게는 믿음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라는 홍보물이 붙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 고발에 반발해 오는 7일 무기한 3차 파업을 예고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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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 모임은 정부 의료정책 개정안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에 문제 의식을 지닌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주축으로 한다.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를 고려해 익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