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태풍, 지난해보다 적었다…"가을엔 1~2개 더 온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9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현재 제주도 남쪽을 향해 접근하고 있어 이날 밤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올 여름엔 지난해보다 태풍 발생건수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수 모두 줄었다. 30년 평균치를 보더라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는 기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해보다 뜨겁다. 역대 최장기간인 54일동안 장맛비가 쏟아진 데 이어 곧바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피해 대비나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태풍 예보는 물론이고 해외 기상청의 예보 자료까지 챙겨보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다.
기상청은 올 가을 1~2개 태풍이 더 우리나라를 향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예보한 올 가을철(9~11월) 태풍 발생 개수는 11~13개이다. 역시 평년 수준이다. 이 가운데 1~2개가 한반도를 향할 전망이다. 1981년에서 2010년까지 30년간 가을철 평균 태풍 발생개수는 10.8개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총 16개 태풍이 발생해 그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마이삭' 한반도 최근접 시간은…제10호 태풍, 곧바로 발생?

마이삭은 강풍 위주로 피해를 줬던 '바비'와 달리 많은 양의 비구름을 동반한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차차 올라오면서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밤 늦은 시간에는 전남과 전북남부, 경남서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이 지역별로 가장 가까이 근접해 최대 피해를 주는 시간은 △제주도 2일 오전~3일 새벽 △경남 2일 오후~3일 낮 △서울·경기 3일 새벽~저녁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 9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괌 북쪽 약 880㎞ 부근 해상에 형성돼있는 제19호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