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마이삭·10호 하이선 올라오는데…가을에 1~2개 태풍 더 온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9.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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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마이삭·10호 하이선 올라오는데…가을에 1~2개 태풍 더 온다?


장맛비가 그치자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나고 연이어 태풍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기상 관심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1일 늦은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는 3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여름 우리나라를 다녀간 태풍은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 등 2개다. 지난해보다는 개수가 줄었다. 30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1~2개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여름 태풍, 지난해보다 적었다…"가을엔 1~2개 더 온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9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현재 제주도 남쪽을 향해 접근하고 있어 이날 밤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6~8월) 태풍이 9~12개가 발생해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난해 여름철엔 태풍 10개가 발생해 그 중 4개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최근 30년 여름철 태풍 평균개수를 보면 11.1개가 발생했고 2.3개가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올 여름엔 지난해보다 태풍 발생건수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수 모두 줄었다. 30년 평균치를 보더라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는 기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해보다 뜨겁다. 역대 최장기간인 54일동안 장맛비가 쏟아진 데 이어 곧바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피해 대비나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태풍 예보는 물론이고 해외 기상청의 예보 자료까지 챙겨보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다.

기상청은 올 가을 1~2개 태풍이 더 우리나라를 향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예보한 올 가을철(9~11월) 태풍 발생 개수는 11~13개이다. 역시 평년 수준이다. 이 가운데 1~2개가 한반도를 향할 전망이다. 1981년에서 2010년까지 30년간 가을철 평균 태풍 발생개수는 10.8개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총 16개 태풍이 발생해 그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마이삭' 한반도 최근접 시간은…제10호 태풍, 곧바로 발생?
1일 오전 10시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 이동예상경로/사진=기상청1일 오전 10시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 이동예상경로/사진=기상청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49m로 강도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와 이날 늦은 밤 제주도 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강풍 위주로 피해를 줬던 '바비'와 달리 많은 양의 비구름을 동반한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차차 올라오면서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밤 늦은 시간에는 전남과 전북남부, 경남서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이 지역별로 가장 가까이 근접해 최대 피해를 주는 시간은 △제주도 2일 오전~3일 새벽 △경남 2일 오후~3일 낮 △서울·경기 3일 새벽~저녁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 9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괌 북쪽 약 880㎞ 부근 해상에 형성돼있는 제19호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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