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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입' 스가 장관, 차기 日총리 유력…애국주 떠오를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9.0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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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달 3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달 3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하면서 그의 후임으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떠올랐다. 1차 아베 내각 당시 총무대신, 2차 내각에서 '아베의 입'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불씨가 재점화되면서 모나미 (5,790원 160 -2.7%), 신성통상 (1,820원 10 -0.6%), 해태제과식품 (9,300원 310 +3.5%) 등 일본 불매운동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일 테마주가 출렁이고 있다.

반일 불매운동株 출렁…"日 자산매각 결과가 분수령"
1일 신성통상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3.5%) 오른 1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 넘게 올라 1910원을 기록했다. 모나미는 260원(3.93%) 오른 6870원에 마감했다.



국내 의류 브랜드 코데즈컴바인 (2,635원 5 +0.2%)도 2.2% 올랐다. 해태제과식품은 이날 1.36% 하락했지만, 지난주 금요일 11.92% 급등한데 이어 전날 6.95% 상승 마감했다 .

이들 주가 상승을 이끄는 건 반일 불매운동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당시 국내 반일 불매운동으로 내수업체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국내 대표 필기구 브랜드 모나미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주가가 158% 급등했다.

일본에서는 스가 장관이 아베 내각을 계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국관계 쟁점인 '일본제철'의 자산 강제매각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식 국민대 일본학 교수는 "스가 장관은 아베보다 좀 더 유연한 인물이다. 그러나 자산매각과 관련해 양국이 만족할만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자산매각이 되면 양국관계 더욱 경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관계보다 중요한 코로나19…펀더맨탈부터 챙겨야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는 한일관계보다 펀더맨탈이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COVID-19)로 실적이 꽁꽁 묶인 상황에서 불매운동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은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출선이 차단된데다 사회적거리두기 여파로 의류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9년 하반기(2019년 7~12월) 신성통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8% 늘어난 5722억원, 영업이익은 80.4% 급증한 3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매운동 분위기 꺾이고,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적자전환했다.

다른 소비재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윤주호 메리츠증권 파트장은 "최근 개인화 장세로 이동하면서 개별 기업을 분석해 투자하는 바텀업(Bottom-up) 접근보다 탑다운(Top-down) 접근이 많아지고 있다"며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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