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5일 개최한 언팩행사에서 갤럭시Z폴드2의 일부 사양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 올해 판매 예상치는 50만대로 전망된다. 전작 갤럭시폴드(40만대)보다 25%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침체에 여전히 비싼 제품 가격대를 고려하면 고무적인 예측치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얘기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Z폴드2’의 경우 디스플레이나 힌지 등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다. 제품 수급의 최대 걸림돌이던 부품 수율도 상당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드웨어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고, 이렇다할 경쟁작도 없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초 출시된 클램셸(세로로 접히는폰) 모델 ‘갤럭시Z 플립’의 경우 전 세계 40여개국에 출시되며 150만대 가량 판매돼 대중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의 복안이 점차 현실화되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의 공급이 작년보다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판매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폰은 한정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 코로나19 이후 소비심리와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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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도 하락할 듯…폴더블폰 대중화시대 성큼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 시기도 앞당겨질 조짐이다. 화웨이와 모토로라 등 경쟁사들도 폴더블폰 신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속속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가로막던 가격도 빠르게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폴더블폰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이 책정된 것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 등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투자와 복잡한 생산공정 때문인데 수요가 늘면서 부품 단가도 함께 하락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와 관련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450만대에서 내년에는 8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지난해 전 세계 100만대였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5년 뒤인 2025년에는 약 1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의 사용성은 입증된 만큼 가격이 향후 수요를 좌우할 것”이라며 “갤럭시Z폴드2의 제품의 가격은 전작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부터는 공급사의 다변화, 수율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규모 경제 효과 등으로 대중적인 가격대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