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버팀목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이다. 조정 기간 중 개미들은 어떤 종목에 주목했을까. 언택트보다 오히려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은 컨택트주들을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들을 사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 손바뀜이 잦아 장기 투자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코스피 조정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의 주도주였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보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통 산업들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서 2400선으로 상승했던 지난 7월15일~8월14일 한달간의 매매 패턴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기간에 개인들은 SK하이닉스를 1조1107억원 어치 사모으기도 했지만 2위 카카오(6800억원), 3위 LG화학(6046억원), 4위 삼성SDI(3024억원), 5위 엔씨소프트(2610억원) 등 언택트 주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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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4조76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초 29조8600억원 대비로는 83.4%가 급증했다.
코스피시장의 지난달 시총회전율도 20.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7월 20.1%다. 시총회전율이란 일정 기간 동안의 거래 대금을 그 기간 동안의 평균 시가 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높을 수록 투자자들이 사고 파는 빈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지난 1월 8.7% 대비로는 2배 이상 급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며 "자동차 등 교통, 가전·가구, 식료품·음식료 소비는 20% 이상 증가한 반면 교육, 오락문화는 20% 이상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과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는 산업들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구경제 관련 산업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