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어린 나이에 갱단에 들어갔다 조직을 배신하고 내부고발자가 됐던 조이 오캘러헌(과거 이름·35)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오캘러헌은 과거 악명높은 마약 갱단이 있던 아일랜드 더블린의 블랜차드스타운 근처에 살았다. 그는 용돈을 벌 수 있는 우유배달 직업을 찾다가 갱단에서 활동하던 브라이언 케니에게 채용됐다.
케니의 지시는 일주일에 7일, 하루에 24시간씩 이어졌다. 오캘러헌은 크리스마스 아침에도 마약을 배달해야 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조직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집단 괴롭힘에도 시달려야 했다.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조직을 배반하는 즉시 곧장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위협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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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4년. 케니(당시 36세)와 공범 토마스 힌촌(당시 25세)이 조나단 오렐리라는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현장을 목격한 후였다. 오캘러헌은 경찰에 가서 두 사람을 신고했고 그가 제출한 증거로 두 사람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캘러헌은 그 뒤 19세에 최연소로 아일랜드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자신이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갱단이 자신을 '쥐'라고 부르며 7만5000파운드(약 1억1897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했다.
그는 집 앞 가게에 갈 때조차 방탄조끼와 마스크, 모자, 스카프로 온몸을 가린다고 토로했다. 또 집안 곳곳에 경보기와 CCTV, 방탄창문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바른 일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캘러헌은 이제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끝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을 하고 일정하게 약을 복용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살고 있으며 자신의 상세한 이야기를 담은 책 '증인'(The Witness)을 오는 3일 발간할 예정이다.